(2025년 11월 7일, 서울) – 방금 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숨죽여 지켜보던 테슬라(Tesla)의 2025년 연례 주주총회(AGM)에서 역대급 안건이 통과되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 CEO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신규 성과 보상안을 지급하는 안건이,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 560억 달러(약 81조 원) 규모의 2018년 보상안을 ‘재승인’했던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인류 기업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베팅’입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 심지어 10대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까지 “규모가 과도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권고했지만, 테슬라 주주들은 또다시 일론 머스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번 투표는 단순한 ‘성과급’ 지급 승인이 아닙니다. 이는 “테슬라는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니며, 시가총액 8조 5천억 달러(약 1경 2천조 원) 규모의 ‘AI-로봇 제국’으로 가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에 주주들이 ‘Yes’라고 공식적으로 답한, 역사적인 선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금 가결된 ‘1조 달러 보상안’의 상세한 12단계 목표와, 주주총회 현장에서 일론 머스크가 직접 발표한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심층 분석합니다.

1. 1400조 원짜리 ‘약속’: 상세 12단계 보상안 해부
이번 ‘2025 CEO 성과 보상안’은 머스크가 ‘월급 0원’을 받는 대신,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시가총액’과 ‘운영(제품) 목표’라는 두 개의 축을 동시에 달성할 때마다 막대한 스톡옵션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는 사실상 테슬라의 ‘향후 10년 공식 로드맵’입니다.
1) 축 1: 시가총액 (Market Cap) 목표
- 현재 (2025년 11월): 약 1조 4천억 달러 (약 1,900조 원)
- 1단계 목표: 2조 달러 달성
- 이후 단계: 5,000억 달러씩 증가 (2.5조, 3.0조…)
- 최종 12단계: 시가총액 8조 5천억 달러 (약 1경 2,300조 원) 달성 (참고: 이는 2025년 11월 기준 애플, MS, 엔비디아, 구글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엄청난 규모입니다.)
2) 축 2: 운영(Operational) 목표 (진짜 핵심)
더 중요한 것은 ‘운영 목표’입니다. 주가만 오른다고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8개 목표 중 시가총액 1단계당 1개씩, 총 12개(중복 달성 인정)를 달성해야 합니다.
이 목표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를 어떻게 벗어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 차량 인도: 연간 차량 2,000만 대 인도 (현재의 약 10배)
- FSD (자율주행): FSD 구독자 1,000만 명 달성
- 휴머노이드 (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 대 배치/판매
- 로보택시 (Robotaxi): 로보택시 차량 100만 대 상업 운행
- 에너지 (저장): 연간 1,500 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Megapack 등) 배치
- AI 컴퓨팅: (수치 미정) 막대한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 수익 (EBITDA):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 4,000억 달러 달성 (4분기 합산)
- 수익 (순이익): 연간 순이익 3,000억 달러 달성 (4분기 합산)
모든 목표 달성 시, 머스크는 현재 지분(약 13%)에 더해 약 12%의 주식을 추가로 받아 지분율을 25% 이상으로 높이게 됩니다. 이는 ‘AI 개발에 25% 지분이 필요하다’던 그의 요구를 이사회가 수용한 것입니다.
2. “테슬라는 AI/로봇 회사”: 주총 현장에서 발표된 핵심 내용
오늘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는 이 보상안의 당위성을 증명하기 위해, 테슬라가 어떻게 ‘AI-로봇 제국’이 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1) 옵티머스 (Optimus): “공장을 넘어 가정으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부분은 단연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옵티머스의 최신 시연이었습니다.
- 최신 데모 공개: 이전의 ‘빨래 개기’, ‘계란 집기’ 수준을 넘어, 기가팩토리 라인에서 **’실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거나 ‘전선을 연결’하는 등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 머스크의 선언: “옵티머스는 테슬라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내년(2026년) 말까지 기가팩토리 텍사스에 1,000대 이상의 옵티머스 로봇을 배치할 것”이며, 2027년부터는 제한된 수량의 외부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 로보택시 (Robotaxi): “에어비앤비 + 우버”
지난 2024년 8월 공개했던 ‘사이버캡(Cybercab)’으로 대표되는 로보택시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 FSD v13(가칭) 시연: 현재의 FSD(자율주행)가 인간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주행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플랫폼 전략: “테슬라가 로보택시 차량을 100% 소유하는 ‘우버’ 모델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로보택시로 공유하고 수익을 얻는 ‘에어비앤비’ 모델을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차량 판매에서 ‘플랫폼 수수료’ 회사로 변모함을 의미합니다.

3) AI 인프라: “컴퓨팅 파워 확보 전쟁”
머스크는 이 모든 혁신(FSD, 옵티머스)이 결국 ‘AI 컴퓨팅 파워’에 달려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GPU 확보 현황: “우리는 엔비디아의 H100/B200 GPU를 구할 수 있는 만큼 싹쓸이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컴퓨팅 파워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Dojo(도조)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한 ‘도조’의 2세대 칩 개발 현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GPU와 ‘투 트랙’으로 AI 학습 인프라를 구축 중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전에 다룬 AI 데이터센터 전쟁에서 테슬라가 단순 ‘고객’이 아닌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3. 언론의 평가들
일론 머스크의 ‘1400조 원’ 신규 보상안 가결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도박’이라며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요 정론지들(WSJ, FT 등)은 ISS와 같은 의결권 자문사 및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결된 것을 ‘기업 지배구조의 명백한 실패’이자 ‘머스크 1인에 대한 위험한 의존’이 심화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합니다.
반면, 테크 및 경제 매체들은 이번 투표를 “주주들이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로봇 제국으로 공식 인정한 사건”으로 분석합니다. ‘8조 5천억 달러’라는 목표는 사실상 머스크의 AI, 옵티머스, 로보택시 비전에 대한 ‘백지 수표’를 발급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결국 언론의 시각은 ‘기관의 이성’이 ‘개인의 믿음’에 패배했으며, 주주들이 ‘키맨 리스크’를 감수하고 머스크의 ‘AI 제국’ 건설이라는 거대한 비전에 올인했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4. 결론: ‘위험’을 승인한 주주들, ‘올인’에 답한 머스크
오늘 주주총회의 ‘1400조 보상안 가결’은 테슬라 역사상, 나아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중대한 변곡점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기관 투자자들과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 사람에게 천문학적인 보상을 몰아주는 것은 기업 지배구조의 실패”라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찬성’표는 “일론 머스크라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물 없이는 이 AI-로봇 혁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주주들은 테슬라가 ‘연간 200만 대 파는 자동차 회사’로 남는 ‘안정적인 현재’를 거부하고, ‘연간 100만 대의 로봇을 배치’하는 ‘불확실하지만 거대한 미래’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머스크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는 주주들이 승인해 준 ‘1400조 원짜리 로드맵’을 현실로 증명해야 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과 비전은 언제나 세간의 ‘불가능하다’는 평가와 ‘과대망상’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025년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1400조 원 규모의 보상안이 가결된 것은, 그가 “세상의 비웃음을 뚫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낸 업적”을 주주들이 다시 한번 신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이뤄낸 대표적인 업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paceX] “재사용 로켓은 불가능하다”는 항공우주 업계를 뒤집다
일론 머스크가 “로켓을 재활용하겠다”고 했을 때, NASA를 비롯한 전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와 보잉, 록히드 마틴 같은 거대 방산업체들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
- “로켓은 원래 1회용이다. 재사용은 경제성이 없다.”
- “민간 기업이, 그것도 IT 출신이 로켓을 쏘는 것은 돈 낭비다.”
- “바다 위에서 15층짜리 건물을 수직으로 착륙시키는 건 과학이 아니라 SF의 영역이다.”
- 그가 이뤄낸 업적:
- 세계 최초의 로켓 수직 이착륙 및 재사용 상용화 (Falcon 9): 2015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단 추진 로켓(부스터)을 지상에 수직으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7년에는 이를 재사용하여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발사 비용의 1/10 혁명: 이 ‘미친 짓’은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렸습니다.
- 시장 독점: 그 결과,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위성 발사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으며, 경쟁사들은 모두 가격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거나 스페이스X의 기술을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2) [Tesla] “전기차는 골프 카트”라는 인식을 깨고 내연기관 시대를 종식시키다
머스크가 2000년대 후반 전기차(EV)에 투자했을 때, 세상은 GM, 포드, 도요타가 지배하는 내연기관의 시대였습니다.
-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
- “전기차는 힘없고 주행거리 짧은 친환경 ‘장난감’일 뿐이다.”
- “대량 생산은 불가능하다. 거대 자동차 기업들을 스타트업이 이길 수 없다.”
- “모델 3 생산 지옥 (2018년):” 당시 테슬라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모든 언론과 월스트리트 공매도 세력은 “머스크가 드디어 망한다”고 매일같이 보도했습니다.
- 그가 이뤄낸 업적:
- EV를 ‘매력적인 차’로 재정의: 모델 S를 통해 ‘전기차는 빠르고, 멋지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 ‘생산 지옥’ 돌파 및 대량 생산 성공: 머스크는 공장에서 쪽잠을 자며 모델 3의 대량 생산을 기어코 성공시켰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닌 ‘글로벌 제조사’로 거듭난 순간이었습니다.
- 산업 패러다임 전환: 테슬라의 성공은 결국 GM, 포드, 폭스바겐, 현대 등 모든 내연기관 거인들이 수백조 원을 투자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하게 만들었습니다.
3) [Gigafactory] “배터리가 병목”임을 간파하고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다
테슬라가 EV를 만들려 할 때, 그 많은 배터리를 공급해 줄 곳이 없었습니다.
-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
- “자동차 회사가 왜 배터리 공장까지 짓나?”
- “사막 한가운데(네바다)에 저런 거대한 공장을 짓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다.”
- “파나소닉이나 LG 같은 기존 배터리 회사에 맡기면 될 일이다.”
- 그가 이뤄낸 업적:
-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 머스크는 EV 혁명의 성공이 ‘배터리’에 달려있음을 간파하고, ‘기가팩토리’라는 거대한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 원가 절감 및 규모의 경제: 이 수직계열화는 테슬라가 배터리 원가를 극적으로 낮추고, 타사보다 월등히 빠르고 저렴하게 EV를 생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일론 머스크의 역사는 “세상의 조롱을 받던 ‘미친 도박’을, 압도적인 공학 기술과 실행력으로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어버린” 과정이었습니다.
어제(2025년 11월 6일) 통과된 1400조 원 보상안 역시, 세간에서는 ‘터무니없는 욕심’이라 비판하지만, 주주들은 그가 “AI와 옵티머스 로봇, 로보택시”라는 또 한 번의 ‘불가능한 약속’을 과거처럼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 믿고 베팅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