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우리는 가상화폐 산업의 ‘금광’ 격인 ‘채굴(Mining)’ 기업(MARA, RIOT 등)들을 분석했습니다. 이번 글은 ‘골드러시’의 진정한 승자, 즉 금을 캐는 ‘광부’들에게 ‘은행’ 서비스와 ‘거래소’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수료(Fee)’를 벌어들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및 ‘브로커리지’ 기업들을 분석합니다.
참고: 왜 바이낸스, 업비트가 없나요? 이 글은 ‘주식 시장(나스닥, NYSE 등)’에 상장된 ‘공개 기업(Public Company)’을 기준으로 합니다. 바이낸스(Binance), 업비트(Upbit), OKX 등 전 세계 최상위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비상장(Private Company)’ 상태이므로 이 리스트에서 제외됩니다.
1. 코인베이스 (Coinbase Global / COIN)
- 1. 기업 소개: 미국 1위, 나스닥 상장.
가상화폐 거래소테마의 압도적인 ‘대장주’이자 상징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안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대형 거래소라는 강력한 ‘신뢰’의 해자를 가졌습니다. - 2. 사업 영역:
- 거래 수수료 (핵심): 개인(Retail) 및 기관(Institutional)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 수탁(Custody) 및 ETF: (가장 중요) 블랙록(IBIT)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 90%의 ‘수탁 기관’ 역할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ETF가 코인을 살 때마다 코인베이스의 금고에 보관하고 ‘보관 수수료’를 법니다.
- 스테이킹 및 ‘Base’ (L2):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 ‘Base’ 생태계 운영을 통해 플랫폼 수익을 다각화합니다.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최대 수혜주가 되었습니다. SEC와의 ‘미등록 증권 판매’ 관련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나, 시장은 ETF 수혜에 더 환호했습니다.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 및 수탁: BTC와 마찬가지로 ETH ETF의 수탁 기관 역할을 독점할 경우, 제2의 도약이 예상됩니다.
- 레이어2 ‘Base’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 ‘Base’가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거래 수수료(Gas fee) 수익을 창출하는 것.

2. CME 그룹 (CME Group / CME)
- 1. 기업 소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니라, 시카고 상업 거래소, 즉 세계 1위의 ‘파생상품’ 거래소입니다. - 2. 사업 영역: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을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규제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Futures)’ 및 ‘옵션(Options)’ 시장을 독점적으로 운영합니다.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ETF 운용사들이 ‘헷징(위험 회피)’을 위해 CME의 ‘선물’ 상품을 대규모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CME의 BTC/ETH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 경우 ETH 헷징 수요가 폭발하며 CME의 ETH 선물/옵션 거래량이 급증할 것입니다. 또한 ‘알트코인’ 선물(예: 솔라나) 등 신규 파생상품 상장 가능성.

3. 로빈후드 마켓 (Robinhood Markets / HOOD)
- 1. 기업 소개: (회원님 리스트)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미국 Z세대 개인 투자자를 사로잡은 ‘슈퍼 앱’입니다. 주식, 옵션, 그리고 ‘가상화폐’를 한 앱에서 모두 거래할 수 있습니다.
- 2. 사업 영역:
가상화폐 거래소사업은 로빈후드의 3대 핵심 축 중 하나입니다. 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져 ‘거래량’이 터질 때마다 막대한 ‘거래 기반 수익(PFOF 등)’이 발생합니다.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SEC의 규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밈(Meme)’ 코인 거래를 유지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 미국 규제 명확화: SEC 리스크가 해소되어 상장 가능한 코인(예: 밈코인)이 늘어나는 것.
- 유럽/아시아 시장 성공적 안착 및 ‘주식 + 코인’을 연동한 차세대 금융 상품 출시.

4. 블록 (Block / SQ)
- 1. 기업 소개: (이전 #24 글 참조)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기업. ‘비트코인’을 인터넷의 기축 통화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비전을 가졌습니다.
- 2. 사업 영역:
- Cash App (캐시 앱): 개인간 송금 앱. 미국 Z세대에게 ‘비트코인을 사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인식되며, 사실상 ‘대중적인 비트코인 브로커리지’ 역할을 합니다.
- Square (스퀘어): 소상공인 결제 단말기.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캐시 앱’의 비트코인 거래 수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 외 모든 알트코인을 배제하고,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및 ‘탈중앙화’ 프로토콜(TBD) 개발에 R&D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캐시 앱’의 비트코인 거래 수익’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것. 그리고 ‘스퀘어’ 가맹점 단말기에서 ‘비트코인 라이트닝 결제’가 상용화되어 ‘결제'(#24)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것.

5. 갤럭시 디지털 (Galaxy Digital / GLXY.TO)
- 1. 기업 소개: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가상화폐 산업의 ‘골드만삭스’를 표방하는 ‘풀스택(Full-stack) 크립토 금융사’입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 상장) - 2. 사업 영역: ‘거래소’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산업의 모든 돈 되는 일을 다 합니다.- 자산 관리 (AM): ‘인베스코(Invesco)’와 협력하여 비트코인 현물 ETF(BTCO)를 성공적으로 출시.
- 글로벌 마켓 (GM): 기관 대상 트레이딩, 파생상품 제공.
- 투자 은행 (IB): 크립토 기업의 M&A, IPO 자문.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Invesco Galaxy Bitcoin ETF(BTCO)’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및 AUM(운용자산) 증가.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나스닥(NASDAQ) 업리스팅(Uplisting)’ 성공. 현재 캐나다에 상장된 주식이 미국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호재이며, 이를 통해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6. 코인셰어스 (CoinShares / CS.ST)
- 1. 기업 소개: ‘갤럭시 디지털’의 유럽 버전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디지털 자산 관리 및 트레이딩’ 기업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상장)
- 2. 사업 영역:
- 자산 관리: (핵심) 유럽 시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ETP(ETF와 유사)’ 상품을 판매하여 운용보수를 받습니다.
- 마켓 메이킹: ‘거래소’는 아니지만,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 메이커(MM)’ 역할을 수행합니다.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유럽의 강력한 크립토 ETP 수요에 힘입어 AUM(운용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2024년 10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 Valkyrie’의 ETP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미국 ETF 시장에도 진출.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유럽의 ‘MiCA'(가상자산 규제안) 시행에 따른 제도권 편입 수혜. 미국 ETF 시장(Valkyrie 인수)에서의 성공적인 안착.

7. 박트 (Bakkt / BAKKT)
- 1. 기업 소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야심 차게 설립한 ‘기관용’
가상화폐 거래소및 수탁(Custody) 기업입니다. - 2. 사업 영역: B2C(소비자)가 아닌, B2B(기업/기관)에 집중합니다. 은행, 핀테크,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가상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백엔드 인프라(API, 수탁)’를 제공합니다.
- 3. 최근 1년 주요 뉴스: 상장 이후 막대한 적자와 현금 소진(Cash burn)으로 인해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리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습니다.
- 4. 향후 2년간 기대 호재: ‘생존’ 자체가 호재. 구조조정 성공 및 대형 은행/증권사(예: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핵심 B2B 고객사’를 유치하여, 자신들의 B2B 인프라 모델이 유효함을 증명하는 것.

5. 결론: ‘거래소’는 ‘산업의 성장’과 ‘변동성’ 모두에 베팅한다
가상화폐 산업의 ‘곡괭이와 삽’을 분석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명확한 통찰을 줍니다.
- ‘규제’와 ‘기관’에 베팅: CME(선물), COIN(현물/수탁)
- ‘리테일’과 ‘대중화’에 베팅: HOOD(주식+코인), SQ(비트코인 간편결제)
- ‘금융 서비스’ 확장에 베팅: GLXY(IB/ETF), CS(유럽 ETF)
- ‘B2B 인프라’에 베팅: BAKKT(솔루션)
가상화P h 거래소 기업들은 특정 코인의 ‘가격’이 아닌, 가상화폐 산업 생태계 전체의 ‘거래량’과 ‘채택률’에 투자합니다. 코인 가격이 폭등하든 폭락하든, ‘변동성’이 살아있는 한 이 ‘톨게이트’ 기업들은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