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Thessaloniki) 방문기 (호텔 룩셈부르크 & 해산물 맛집 7 Thalasses)

암스테르담을 떠나 신화의 땅 그리스로 암스테르담에서의 3박 4일은 완벽했습니다. 아침 산책으로 시작해 노캐디 골프 라운딩의 여유를 즐겼고, 페리를 타고 ETCA로 출근하며 현지 비즈니스 문화를 깊이 체험했습니다. 이제 충실한 3일을 보냈던 네덜란드를 떠나 이번 출장의 두 번째 목적지인 그리스로 향할 시간입니다. 사실 ‘그리스’라고 하면 한국인의 90% 이상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나 산토리니의 파란 지붕을 떠올릴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출장의 목적지는 이름조차 생소한 ‘테살로니키(Thessaloniki)’였습니다. 사실 이번 출장 오기전에는 몰랐던 도시죠. 여행 가이드북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 곳,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아테네 다음가는 제2의 도시이자 마케도니아 왕국의 영광이 서린 곳. 알렉산더 대왕의 숨결이 남아 있고, 상업과 농업의 중심지로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는 테살로니키에서의 첫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테살로니키, 그 낯설지만 강렬한 첫인상 오전 9시 40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1시 30분, 그리스 테살로니키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네덜란드의 정돈된 평원과는 확연히 다른, 지중해 특유의 거칠지만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20분 동안 마주한 테살로니키의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유적 도시가 아니라, 약간 낙후된 듯한 상업 시설과 넓게 펼쳐진 평원과 높은 봉우리의 산들이 공존하는 다이내믹한 모습이었습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아테네와 달리, 이곳은 진짜 그리스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스

클래식과 가성비의 조화, 룩셈부르크 호텔 (Luxembourg Hotel) 이번 테살로니키 일정의 숙소는 시내 중심가인 아리스토텔레스 광장 근처에 위치한 ‘룩셈부르크 호텔 (Luxembourg Hotel Thessaloniki)’입니다.

  • 위치: 테살로니키의 중심부, 주요 관광지와 맛집 접근성 최상
  • 분위기: 외관은 유럽의 고전 영화에 나올법한 클래식한 멋을 자랑하고, 내부는 지중해의 따뜻한 색감을 담아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남자 혼자 출장와서 머물기에는 신혼여행 느낌이 나서 조금은 어색한 ㅋㅋ
  • 가성비: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가격입니다. 서유럽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네덜란드에 있다가 와서인지, 그리스의 숙박비는 상대적으로 매우 합리적이었습니다. 깔끔한 룸 컨디션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조식까지 포함된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면에서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1박에 15만원이 안되었으니까요

그리스의 패스트푸드? ‘Mono Gyro’에서의 첫 끼 짐을 풀고 나니 어느새 출출해졌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었기에 점심 겸 간식으로 간단하게 요기할 곳을 찾다가 숙소 근처의 ‘Mono Gyro’라는 작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도로변의 테라스의 작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곳에서 맛본 음식은 ‘기로스(Gyro)’였습니다. (어떻게 읽는지를 몰라서 일행들끼지는 자이로 라고 읽었는데 기로스네요 ㅋㅋㅋㅋ) 튀르키예의 케밥과 비슷하지만, 그리스만의 특징이 확실했습니다. 두툼한 피타 빵 위에 회전 구이로 익힌 고기를 얹고, 감자튀김과 채소, 그리고 소스를 듬뿍 뿌려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소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케첩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한국인의 입맛에도 거부감 없이 딱 맞았습니다. 간단히 배를 채울려는 간식 목적이었는데 6유로 정도에 엄청난 양이 나와서 배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ㄷㄷㄷ


현지인 동료와 함께한 정통 해산물 만찬, ‘7 Thalasses’ 저녁은 이번 출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암스테르담 일정부터 동행해 준 그리스인 동료, 그리고 일행들과 함께 숙소 바로 앞의 해산물 레스토랑 7 Thalasses 를 찾았습니다. 구글 평점과 리뷰가 좋아 선택한 곳이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현지인의 가이드: 무엇보다 그리스 현지인 동료가 함께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Thanks 니코스~) 메뉴판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리스 해산물 요리의 디테일한 설명, 그리고 테살로니키가 위치한 북부 그리스와 남부 아테네의 식문화 차이(북부는 좀 더 풍성하고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다는 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식사를 하니 맛의 깊이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 신선한 맛: 지중해를 품은 도시답게 해산물의 신선도는 최상이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레몬, 허브를 곁들인 심플한 조리법은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했습니다.

테살로니키, 맛있는 발견의 시작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도시, 테살로니키. 하지만 도착한 지 반나절 만에 저는 이 도시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차분함과는 다른 활기찬 에너지, 서유럽 대비 저렴한 물가,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훌륭한 미식까지. 관광지로서의 명성보다는 상업 도시로서의 활력이 넘치는 이곳에서 남은 일정이 더욱 기대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테살로니키의 상징인 화이트 타워와 아리스토텔레스 광장, 그리고 본격적인 비즈니스 현장 방문기를 다뤄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2025년 5월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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