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떠나 탁 트인 바다로, 오사카 베이 에어리어, 데포잔, 입성 오전 내내 신세카이의 츠텐가쿠에서 짜릿한 슬라이드와 다이브 체험으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했습니다. 이제는 분위기를 바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러 갈 차례입니다. 저희 가족은 신이마미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약 40분을 이동하여 오사카항(Osakako)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오사카의 대표적인 항만 관광지구인 ‘데포잔(Tempozan)’ 지역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인 ‘카이유칸(Kaiyukan)’, 범선형 유람선 ‘산타마리아 호’, 그리고 아이들의 천국 ‘레고랜드’까지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곳이죠. 그중에서도 저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압도적인 크기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데포잔 대관람차(Tempozan Giant Ferris Wheel)’입니다. 주유패스 소지자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이곳의 매력과 점심 식사를 해결한 ‘데포잔 마켓플레이스’ 정보를 상세히 공유합니다.

햅파이브와는 다르다! 압도적인 규모와 뷰 역에서 내려 바닷가 쪽으로 걷다 보면 저 멀리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 우메다에서 탔던 붉은색의 ‘햅파이브 관람차’도 컸지만, 데포잔 대관람차는 그 규모가 한 수 위입니다.
- 높이: 112.5m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였습니다.)
- 지름: 100m 가까이 다가갈수록 고개를 완전히 젖혀야 꼭대기가 보일 정도로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햅파이브가 도심 빌딩 숲 사이를 누비는 느낌이라면, 데포잔은 광활한 바다와 하늘을 온전히 독차지하는 느낌을 줍니다.

주유패스 프리패스 & 시스루(See-through) 곤돌라 도전 데포잔 대관람차의 탑승료는 성인 800엔(약 7,200원)이지만, 저희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해 무료로 탑승했습니다. 매표소에 들를 필요 없이 바로 탑승구로 이동하여 패스 QR코드를 스캔하면 됩니다. 이곳의 곤돌라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 일반 곤돌라: 바닥이 막혀 있는 일반적인 형태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음)
- 시스루 곤돌라: 바닥과 의자가 모두 투명한 강화 유리로 된 형태 (대기가 있을 수 있음)
저희 가족은 스릴을 즐기기 위해 과감하게 시스루 곤돌라를 선택했습니다. 운 좋게도 평일 낮 시간대라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주말에는 시스루 줄이 꽤 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바다 위 112.5m 상공에서의 휴식 (feat. 간식 타임) 곤돌라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습니다. 최대 8명(권장 6명)까지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이라 저희 4인 가족이 타기에 아주 여유로웠습니다. 투명한 바닥 아래로 작아지는 사람들과 자동차를 보는 것은 꽤 아찔했지만, 동시에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했습니다. 창문 너머로는 오사카만(Osaka Bay)의 푸른 바다, 저 멀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그리고 아카시 해협 대교까지 파노라마 뷰가 펼쳐졌습니다. 탑승 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체감상으로는 3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여유로웠습니다. 저희는 편의점에서 미리 사 온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오전 내내 걷느라 지친 다리를 쉬게 해주었습니다. 하늘 위에서 우리 가족끼리만 즐기는 오붓한 피크닉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식사는 ‘데포잔 마켓플레이스’ 푸드코트에서 하늘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 바로 옆에 연결된 대형 복합 쇼핑몰, ‘데포잔 마켓플레이스(Tempozan Marketplace)’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수족관과 관람차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식사와 쇼핑을 해결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2층에는 ‘나니와 쿠이신보 요코초(Naniwa Kuishinbo Yokocho)’라는 1960년대 오사카 거리를 재현한 음식 테마파크와 넓은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 메뉴 다양성: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라멘, 돈가스, 양식 등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 편의성: 가족 구성원 각자가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와서 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푸드코트의 최대 장점이죠. 저희 가족도 각자의 취향대로 음식을 골라 점심을 든든하게 해결했습니다. 관광지임에도 가격대가 합리적이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여행 팁 및 총평
- 위치: 오사카 메트로 주오선 오사카코역 도보 5분
- 운영 시간: 10:00 ~ 21:00 (계절/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
- 주변 코스: 데포잔 대관람차 -> 데포잔 마켓플레이스(식사) -> 산타마리아 호 -> 카이유칸 수족관 순서로 이동하면 동선이 완벽합니다.
결론: 바다와 하늘을 잇는 힐링 타임 데포잔 대관람차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가진 여행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 시스루 곤돌라에서 내려다보는 오사카 항만의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햅파이브가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위한 곳이라면, 데포잔은 탁 트인 낮의 풍경과 휴식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본 포스팅은 2025년 6월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