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가족여행 4] 랜드마크 우메다 공중정원 주간 무료입장 공략 및 200% 즐기는 법 (3시 마감 꿀팁/말차 카페 후기)

오사카 주유패스의 하이라이트,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하다 오사카 아쿠아 라이너로 도심의 물길을 즐긴 저희 가족은 이제 하늘 위에서 오사카를 내려다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 뽕 뽑기’입니다. 그 계획의 정점에 있는 곳이 바로 오사카의 랜드마크, ‘우메다 공중정원(Umeda Sky Building Kuchu Teien Observatory)’입니다.

이곳은 두 개의 초고층 빌딩이 상층부에서 하나로 연결된 독특한 개선문 형태의 건축물로, 영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20대 건축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유패스 소지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무료입장 시간제한’입니다. 저녁 야경이 유명하지만, 주유패스로 무료입장하려면 오후 3시(15:00) 이전에 입장해야 한다는 룰이 있죠. (정책 변경 가능성이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 저희 가족은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우메다역으로 향했습니다.

우메다

‘우메다 던전’을 뚫고 스카이 빌딩으로 (접근성 및 점심) ‘우메다 던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복잡하기로 소문난 우메다역. 엄청난 규모와 인파를 자랑하는 이곳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오니, 저 멀리 미래도시의 건축물 같은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위용이 드러났습니다. 역에서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소요되는데, 건물을 이정표 삼아 걷다 보면 긴 지하보도를 지나 도착하게 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전망대에 오르기 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 1층에 위치한 식당가 ‘타키미코지(Takimi Koji)’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1920년대 오사카의 거리를 재현한 레트로 테마의 식당가입니다. 저희의 선택은 일본 여행의 소울 푸드 중 하나인 ‘텐동(튀김덮밥)’. 바삭한 튀김과 짭조름한 소스가 어우러진 텐동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시계를 보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무료입장 마감 시간을 맞추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습니다.


하늘로 오르는 튜브, 시스루 에스컬레이터의 전율 매표소에서 주유패스를 제시하고 무료입장에 성공했습니다. (원래 성인 입장료가 1,500엔~2,000엔 수준이니, 4인 가족이면 여기서 이미 패스 값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어트랙션입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35층까지 올라간 뒤, 다시 39층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공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됩니다. 공중에 붕 떠 있는 튜브 형태의 긴 에스컬레이터는 양옆과 천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하늘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선사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실내 전망대와 포토 스팟 (feat. 인생샷) 도착한 40층 실내 전망대는 쾌적하고 넓었습니다. 통유리창 너머로 오사카 시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곳곳에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있어 아기자기한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곳의 필수 코스는 바로 ‘동그란 창문 포토존’입니다. 역광을 이용해 실루엣 사진을 찍거나, 창밖 풍경과 함께 인물을 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저희 가족도 이곳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독사진과 단체 사진을 남겼습니다. 프레임 속에 담긴 가족들의 웃는 얼굴과 오사카의 풍경이 어우러져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맛, ‘카페 스카이 40’의 말차 전망을 구경하다 잠시 쉬어가기 위해 전망대 내부에 있는 ‘카페 스카이 40(Cafe SKY 40)’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주문한 메뉴는 말차 아이스크림말차 라떼. 한 입 먹는 순간, “아, 역시 일본은 말차의 나라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씁쓸하면서도 깊고 진한 말차의 풍미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내와 아이들이 “그때 먹었던 그 말차 아이스크림 진짜 맛있었는데…”라고 추억할 정도로 강렬한 맛이었습니다. 멋진 뷰를 안주 삼아 먹는 디저트는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주었습니다.


바람을 느끼며 걷는 하늘 산책로, 스카이 워크 (Sky Walk) 실내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한 층 더 올라가 옥상 개방형 전망대인 ‘스카이 워크’로 나갔습니다. 이곳은 유리창 없이 직접 바람을 맞으며 360도로 오사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넛 형태의 원형 구조로 되어 있어 한 바퀴를 빙 돌며 요도강(Yodo River)의 물줄기,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 숲, 그리고 저 멀리 오사카항까지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캬~ 이 맛에 전망대 올라오는 거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비록 야경은 아니었지만, 맑은 대낮에 보는 오사카의 풍경은 그 나름대로 활기차고 선명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낮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우메다의 하늘 주유패스 무료입장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후에 방문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1. 가성비: 5인 가족 입장료 무료 혜택 (약 6~7만 원 절약).
  2. 쾌적함: 야경 시간대보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여유로움.
  3. 미식: 잊을 수 없는 진한 말차 디저트의 맛.

한 시간가량 하늘 위에서의 산책을 마치고, 저희는 다음 코스인 빨간 대관람차, ‘햅파이브(HEP FIVE)’를 타기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특히 주유패스를 이용하신다면 오후 3시 전 우메다 공중정원 입장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본 포스팅은 2025년 6월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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