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0] 4박5일 가족여행 일정 (주유패스 완전정복)

14년 만의 귀환, 가족 완전체가 함께한 오사카 2011년, 첫째가 유모차를 타던 시절 방문했던 오사카를 무려 14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특별합니다. 훌쩍 커버린 중학생 딸들과 아내, 그리고 저까지 5인 가족 ‘완전체’가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가족 여행, 특히 사춘기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은 일정 조율이 생명입니다. 너무 빡빡해서도 안 되고, 아이들이 지루해해서도 안 되죠.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4박 5일간 꽉 채워 다녀온 저희 가족의 오사카 4박5일 여행 일정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공유합니다. 주유패스 2일권을 이용한 알뜰 관광부터 쇼핑, 그리고 나라 사슴공원까지 포함된 실전 코스입니다.

여행 준비 및 숙소 (e-stay 난바)

  • 항공: 김포-간사이 (대한항공) – 도심 접근성이 좋은 김포 출발을 선택하여 피로도를 줄였습니다.
  • 숙소: e-stay 난바 – 이번 여행의 신의 한 수였습니다. 최근 지어진 2층 독채를 가족끼리만 사용하여 프라이버시와 쾌적함을 모두 잡았습니다.
  • 교통: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 이코카 카드 병행

오사카 1일 차 – 오사카 도착 & 신세카이의 레트로 감성

오사카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오사카의 분위기를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전 10시 40분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난카이 공항선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 12:30 따로 또 같이 전략 (신세카이): 짐을 맡기고 신이마미야역 근처 신세카이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저희 가족만의 꿀팁! 아이들은 볼거리가 많은 ‘메가돈키호테 신세카이점’에서 쇼핑을 즐기게 하고, 어른들은 1948년부터 영업해 온 오사카 믹스쥬스의 원조 ‘센나리야 커피’에서 레트로한 휴식을 즐겼습니다.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킨 현명한 선택이었죠.
  • 14:00 늦은 점심 (Shodai Ebisu Bekkan): 신세카이의 명물 튀김 등을 즐기며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를 했습니다.
  • 18:00 저녁 (요시노야): 이동과 쇼핑으로 지친 저녁은 숙소 근처 요시노야에서 간단하고 든든하게 규동으로 해결했습니다. 편안한 숙소(e-stay 난바)에서 휴식하며 다음 날의 강행군을 준비했습니다.

오사카 2일 차 – 주유패스 1일 차 (오사카성 & 우메다 공략)

본격적인 ‘주유패스 도장 깨기’가 시작된 날입니다. 주유패스 본전을 뽑기 위해 동선을 치밀하게 짰습니다.

  • 09:00 오사카성 완전 정복: 아침 일찍 나카우에서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오사카성으로 향했습니다. 천수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 가능한 ‘고자부네 놀잇배’를 탔습니다. 성벽과 해자를 따라 유유자적하는 시간은 부모님도, 아이들도 만족했습니다.
  • 11:30 수상버스로 이동: 오사카성 선착장에서 ‘아쿠아 라이너’를 타고 도심 뷰를 즐기며 편안하게 이동했습니다. 걷는 체력을 아껴주는 꿀팁입니다.
  • 13:00 우메다 스카이빌딩: 우메다에 도착해 지하 식당가 ‘타키미코지’의 텐동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 14:15 우메다 공중정원 (필독!): 주유패스로 공중정원을 무료입장하려면 오후 3시 전에 들어가야 합니다. 저희는 여유 있게 2시 15분에 입장해 낮 시간의 탁 트인 전망을 즐겼습니다. 말차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보는 뷰는 환상적이었죠.
  • 16:00 헵파이브 & 다이소: 빨간 관람차 헵파이브를 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이소 쇼핑까지!
  • 19:30 저녁 (쿠라스시): 난바파크스 사우스점의 쿠라스시 글로벌 플래그쉽 매장은 규모도 크고 깔끔해서 가족 외식 장소로 강력 추천합니다.

오사카 3일 차 – 주유패스 2일 차 (츠텐가쿠 & 베이 에어리어) [이미지 삽입: 3일 차 일정표 이미지]

셋째 날은 액티비티와 바다를 테마로 잡았습니다.

  • 10:00 츠텐가쿠의 스릴: 아침부터 신세카이의 상징 츠텐가쿠로 향했습니다. ‘타워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짜릿함, 그리고 ‘Dive & Walk’로 타워 외벽을 걷는 아찔한 체험은 아이들이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 12:30 덴포잔 & 베이 에어리어: 지하철을 타고 항만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덴포잔 대관람차를 타고,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산타마리아 데이 크루즈’에 탑승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45분간의 항해는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 15:30 카이유칸 수족관: 주유패스 무료 대상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인 카이유칸은 꼭 가봐야 합니다. 거대한 고래상어를 눈앞에서 보는 경험은 압도적입니다.
  • 20:30 도톤보리의 밤: 다시 난바로 돌아와 긴류라멘으로 저녁을 먹고, 미리 예약해둔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를 탔습니다. 글리코상 앞에서 배를 타고 찍는 사진은 오사카 여행의 필수 인증샷이죠.

오사카 4일 차 – 쇼핑 데이 (난바 집중 공략) [이미지 삽입: 4일 차 일정표 이미지]

여행 후반부는 아이들이 고대하던 쇼핑 데이입니다. 난바 지역의 주요 쇼핑몰을 섭렵했습니다.

  • 오전/오후 쇼핑: 난바 파크스, 난바 시티(GU, 유니클로), 난바 마루이(세리아)를 돌며 각자 사고 싶었던 옷과 잡화를 구매했습니다. 쇼핑도 체력이 필요하기에 점심은 가족들이 극찬했던 ‘쿠라스시’를 재방문했습니다.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아시겠죠?)
  • 17:00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여행 기념품과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돈키호테를 털었습니다.
  • 18:30 저녁 (신파치 식당): 숯불 생선구이 정식이 맛있는 ‘신파치 식당’에서 건강하고 담백한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사카 5일 차 – 굿바이 오사카, 나라 사슴공원 [이미지 삽입: 5일 차 일정표 이미지]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이 저녁(21:25)이라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냥 가기 아쉬워 근교인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 11:30 나라 사슴공원: 킨테츠 전철을 타고 나라로 이동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사슴들에게 센베이를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무서워하던 사슴을 이제는 귀여워하며 쓰다듬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실감 나더군요.
  • 14:00 점심 (카무쿠라 라멘): 나라 상점가의 카무쿠라 라멘에서 깔끔한 국물의 라멘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 21:25 귀국: 간사이 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4박 5일간의 알찬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족 여행의 정석, 오사카 이번 오사카 4박5일 여행 일정은 관광, 액티비티, 쇼핑, 미식, 그리고 휴식까지 밸런스가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주유패스를 활용해 교통비와 입장료를 절약하고, 독채 숙소를 이용해 피로를 푼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일정을 참고해 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2025년 6월 직접 다녀온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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